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Transformers:Revenge of The Fallen

 

# 상영시간이 전작인 <트랜스포머>보다 10여분 길어진 149분입니다. 영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 화장실은 미리미리 다녀오세요.

 

# 샘 윗위키의 캐릭터는 이상하게 <터미네이터:라이즈 오브 더 머신>의 존 코너와 어렴풋이 오버랩되네요. 로봇들에 맞서지만 결국 로봇이 알아서 다 해주고, 인간은 결국 그저 거들어줄 뿐.

 

# 그동안 언론을 통해 이야기되던 외계 로봇들보다 더 주목해야 하는 건, 샘의 부모님과 '섹터 7'의 시몬스 요원. 그들의 활약도 전작에 비해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정말이에요.

 

# 부제인 '패자의 역습(Revenge Of The Fallen)'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작에서 '오토봇' 군단에 패한 '디셉티콘'의 역습이기도 하지만, 프라임 중 하나인 '폴른'이라는 캐릭터의 역습이기도 합니다. 누가 번역했는지 모르겠지만, 센스에 한표 던집니다.

 

# 전작의 엔딩곡 3연타, Linkin Park의 What I've Done, Disturbed의 This Moment, The Smashing Pumpkin의 Doomsday Clock보다 이번의 엔딩곡들은 조금 임팩트가 부족했어요. 상영관을 나오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입니다요.

 

 

이번 감상 후기는 [SCENE-N-MIND]라는 블로그를 작성하는 나특한님의 스타일을 따라해봤습니다. 특형, 죄송해요ㅠㅠ

또다시 불어닥친 영화 관람료 인상 폭풍

이미 뉴스에서도 인터넷에서도 많이 떠들어대서 이제는 지겹지만, 아직까지 소식을 접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이 소식을 나름 정리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멀티플렉스 체인 극장 중 하나인 '메가박스'에서 지난 2009년 6월 19일자 언론보도를 통해 2009년 6월 26일 결제분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수원, 대구 지역 메가박스의 이번 요금 인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조조 시간대의 요금을 주중/주말에 관계없이 4,000원에서 5,000원으로 1,000원 인상

2) 주중 성인 요금을 7,000원에서 8,000원, 주말(금요일 오전11시 ~ 일요일 영업 마감시간) 성인 요금을 8,000원에서 9,000원으로 각각 1,000원 인상

3) 청소년 요금을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인상.

4) 만4세~만12세의 아동을 위한 6,000원짜리 아동 요금 신설.

 

이를 시작으로 지난 6월 25일에는 씨너스에서, 6월 29일에는 롯데시네마에서 요금 인상안을 발표하고, 7월 1일자 결제분부터(롯데시네마의 일부 상영관은 7월 5일과 11일자 결제분부터) 요금 인상안을 반영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필자가 글을 작성하고 있는 7월 1일까지 국내 1위 업체인 CJ-CGV와 같은 계열사인 프리머스에서는 요금 인상안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참고 1) 씨너스 홈페이지의 요금 인상안 발표 공지글

참고 2) 롯데시네마 홈페이지의 요금 인상안 발표 공지글

 

이로써, 2008년 초 CJ-CGV의 서울 및 경기 지역의 영화 관람료가 기습적으로 인상된 이후 롯데시네마 및 씨너스, 프리머스, 메가박스의 영화 관람료가 인상되었으며, 약 1년 반만에 또다시 영화 관람료가 500원~1,000원씩 인상이 되었습니다. 지난 2007년 말부터 영화계에서 '영화 관람료를 성인 기준 1만원 선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고, 그 주장에 영향을 받아 결국 성인의 영화 관람료가 9,000원까지 오르게 된 셈이죠. 어쩌면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말은 정치계 뿐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해당되는 말이 아닌가 모르겠군요.

 

요금 인상안과 함께 꽤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나왔습니다. 각 멀티플렉스 상영관의 요금 인상안 발표와 함께 요금 인상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CJ-CGV의 주가가 상승했다는 기사였습니다. 영화 관람료 인상 바람이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좋은 소식이었나 봅니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소비자들은 이같은 요금 인상이 담합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요금 인상 바람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은, 업계 1위인 CGV가 아닌 메가박스에서 요금 인상을 먼저 시작, 다른 멀티플렉스 상영 업체가 그 이후로 올렸고, 아직은 오르지 않았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1위 업체가 오른다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요금 인상 시기가 2007년 국내 상영 외화 중 역대 1위를 차지했던 영화 <트랜스포머>의 후속작인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의 개봉 시기와 맞물려 있는 것이, 영화 수요를 빌미로 한 철 장사를 제대로 해먹겠다는 속셈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과연 이번 요금이 영화 제작자, 영화 상영업자, 영화 소비자들에게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수요의 법칙에 따라 요금을 인상하는 상영업계가 비수기가 다가오면 매출이 어떻게 될지가 가장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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